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내 ‘북한’ 북측’이란 호칭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북한이 마침내 사고(?)를 쳤다.
조선중앙TV는 지난주 벌어진 남북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보도하며 대한민국 국가이름을 ‘괴뢰’(허수아비)로 표시했다.
TV 아나운서는 “여자 축구 우리나라팀과 괴뢰팀 사이의 준준결승 경기에서 4-1로 압승했다"고 전한뒤 화면에도 한국의 공식 국가명칭 대신 ‘괴뢰’라는 글자를 내보냈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에 대해 ‘남조선’이란 명칭을 사용해왔는데 아시안게임 기간에 한국 언론이 ‘북측’ ‘북한’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반발, ‘괴뢰’라는 명칭으로 보복한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최근 각종 연설과 담화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이는 더 이상 같은 민족이 아니라 별개의 국가임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국 기자들에게 “북한(North Korea)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또 "엄밀히 말하면 남조선은 우리 인민공화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15만명이 운집한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연설하며 자신을 ‘남쪽 대통령’이라 칭했다. 남한 대통령도 올바른 표기가 아니지만 남쪽 대통령은 '대한민국'이란 공식명칭 대신 불러도 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기준이고 그 남쪽에 있는 나라 대통령이라고 만한 셈이다.
지금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북한보다 28배 많다. ‘남쪽 대통령’으로 낮춰가며 북한 비위 맞출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통일 역시 자유와 민주주의를 다 버린채 이룩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북한이 '북'이란 명칭에 화를 내듯 대한민국 역시 '남쪽 대통령'이란 말을 하거나 들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