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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흑인 의사는 5.7% 뿐..“공중보건 위협할 것”

[앵커멘트] 

미국 의사 중 흑인 비율은 전체의 5.7% 인 것으로 집계돼 전체 인종에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인은 인구대비 의사 비율 역시 가장 적은 인종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상이 장기적으로 공중 보건을 위협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의사들의 인종을 조사한 결과 흑인 비율이 5.7%로 꼴찌로 나타난 가운데   공중보건 위협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의대협회 AAMC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 중 백인 비율은 63.9%였고 아시안은 20.6%, 라틴계는 6.9%였습니다.

이중 흑인 비율은 5.7%로 가장 낮았습니다.

동시에 흑인은 인구 대비 의사 비율이 가장 적은 인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딜(Michael Dill) 미국 의대협회 노동연구 책임자는 주요원인으로 과거 흑인이 의학 분야에서 배척된 점과 미국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꼽았습니다.

과거 미국이 백인을 제외한 인종의 의학대학 진학을 허용하지 않았던 탓에 미국 최초 흑인 의사인 제임스 스미스 박사는 외국 의학대학을 통해 학위를 취득해야 했습니다.

또한 흑인은 다른 인종보다 같은 인종인 의사를 선호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 흑인 의사 수를 더 증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마르셀라 알산(Marcella Alsan) 감염병 전문 의학 박사가 지난 2018년 오클랜드에서 흑인 6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 참여자 다수가 흑인의사를 배정받았을 때 백신 접종이나 당뇨검사를 더 많이 요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편 의대협회는 지난 2년 동안 흑인 의대 신입생 수가 21% 증가했다며 흑인 의사 비율이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흑인의사 수 자체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신규 의사는 전체 의사인구에서 작은 비율에 불과해   흑인 의사 비율이 증가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는 겁니다.

이러한 양상은 장기적으로 공중 보건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