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메트로 기차와 버스에서 약물 과다 복용 등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

[앵커멘트]

최근 약물 남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LA 메트로 기차, 버스 등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지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물 남용뿐만 아니라 살인 등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LA카운티 교통국은 보안 인력 증원 등 치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전국적으로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률이 급증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 내에서도 이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치안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LA 카운티 교통국(LACMT) 최고 안전 책임자 지나 오스본(Gina Osborn)은 올해 들어(2023년) 지금까지 메트로 기차와 버스에서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약물 과다 복용 사례였으며 한 건은 살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2022년) 한 해 동안 집계된 사망자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됐습니다.

오스본은 지난해 LA메트로 트렌짓 와치(Metro Transit Watch) 에 보고된 약물 사용, 판매 등에 대한 불만 신고가 전년도에 비해 거의 100%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메트로링크 이사회 아라 나자리안 의장은 몇 주 전 맥아더 공원 정류장에서 마약이 거래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약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에서 각종 범죄가 벌어지고 있어 주민들은 이용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꺼려 하고 있는데 실제로 범죄, 위생환경 등으로 여성 탑승객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트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승객의 53%가 여성이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49%로 감소됐습니다.

메트로 승객들과 근로자들은 배설물이 갈수록 늘어나고 승객들이 기절하는 사례가 점점 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자리안 의장은 “마약 판매, 마약 사용, 기절한 승객, 엘리베이터 소변, 강도 등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인원과 배치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더 많은 안전 인력 증원을 요청할 계획이며 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스본은 무임승차와 범죄율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인력 증원과 더불어 무임승차를 방지하면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LA카운티 수퍼바이저 홀리 미첼은 “치안 강화로 안전한 시스템을 원하지만, 소수계가 표적이 되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