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지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일부 지역에 4일째 60시간이 넘는 정전 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DWP(수도전력국)는 지난 24일(금)부터 강풍과 폭우, 폭설, 우박 등을 동반한 겨울폭풍으로 관할 지역 1,000곳 이상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LADWP는 복구반이 주말과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LA 한인타운 인근 Wilton Ave. 서쪽으로 4가와 6가 사이 행콕팍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지난 24일(금)부터 오늘(27일)까지 4일 동안에 전력이 끊긴 상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견디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Wilton Ave. 동쪽인 바로 옆 LA 한인타운이나 6가 남쪽 Wilshire Blvd., 4가 북쪽 3가 등에서는 이번에 전혀 정전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행콕팍만 이렇게 길게 정전 사태가 계속될 수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없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Wilton Ave.를 보면 5가와 3가 신호등은 지금까지 한번도 끊긴 적없이 정상 작동되고 있는데 4가 신호등은 지난 24일(금) 오후부터 꺼져서 오늘 월요일 새벽까지도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주민들이 LADWP 온라인 홈페이지에 복구가 되고 있지 않다고 계속 연락했고 행콕팍을 관할하는 LA 13지구에 항의를 하면서 오늘 새벽에서야 복구가 이뤄진 것이다.
휴고 소토 마르티네즈 LA 13지구 시의원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다며LADWP와 소통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렸는데 결국 오늘 새벽 4일만에 극적으로 복구된 것이다.
행콕팍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도 전력 공급 중단으로 가스와 뜨거운 물 등이 나오지 않아 요리를 비롯해서 빨래, 목욕 등을 나흘째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동안 한인들을 비롯하 행콕팍 주민들은 인근 사우나 또는 호텔 등을 가서 목욕을 하고, Coin Laundry에서 빨래를 하는 등으로 버티고 있다.
집에서 요리를 할 수없기 때문에 식사도 외식으로 해결했다.
문제는 오늘부터 직장 생활, 비즈니스 활동을 해야하는 평일이라는 것으로 게속 이런 식으로 지낼 수없다는 것이 행콕팍 주민들 불만이었다.
친구나 친지가 있는 일부 주민들은 주말에 다른 집에서 지내기도 했는데 이제 평일이 돼 그렇게 버틸 수도 없는 상황이 되고 있었다.
행콕팍 주민들은 집단으로 LADWP에 연락해서 전력 공급이 며칠째 끊겼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한 LADWP 대답은 정전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으로 결코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인력에 한계가 있어 시간이 걸린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LADWP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256개 지역에서 복구가 이뤄졌는데 아직도 복구가 되지 못한 곳이 700개 지역이 넘는 상황이다.
LADWP는 복구반이 주말도 반납하고 계속 작업중이지만 700개가 넘는 지역에 대해서는 복구를 시작도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행콕팍 주민들이 언제 전력 공급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있을지 기약도 할 수없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LADWP의 밤샘 복구 작업으로 일단 전기가 돌아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