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중부에서 28일(현지시간) 밤 열차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쳤다.
AP, 로이터통신 등 따르면 이날 늦은 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380㎞ 떨어진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기차가 충돌했다. 이 충돌로 차량 여러 칸이 탈선하고 최소 3칸에 불이 붙었다.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26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구조에 군대가 투입됐으며, 라리사 병원 2곳이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여객 열차는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를 향하고 있었다. 이 열차에는 승객 약 35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치지 않거나 경미한 상처를 입은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사고 지점에서 130㎞가량 북쪽에 있는 목적지 테살로니키를 향해 버스로 이동했다.
콘스탄티노스 아고라스토스 테살리아 주지사는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강력한 충돌이었다. 끔찍한 밤”이라며 “현장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차 앞부분이 박살 났다”며 “잔해와 차량을 들어 올릴 크레인과 특수 중장비를 들여보냈다”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