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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尹 3·1절 기념사에 “韓 외교 최면 상태 빠져”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 외교 정책이 최면 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2일 평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일 온라인판에 올린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한국 내 여론의 역풍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과 세계적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며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이렇게 아첨하는 말을 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미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은 이를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제스처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3·1절이 한국인들의 용감한, 저항 정신을 기념하는 날인만큼 이날 일본에 호의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한·미 안보 협력을 옹호하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기념사가 “외교정책이 최면 상태에 빠졌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이 외교 정책에서 최면 상태를 피하고, 미국의 볼모 역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 중국과 미국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고, 그 전략은 많은 이익을 가져왔다”며 “한국은 동북아의 복잡한 상황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중국은 올해 상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이후 계속해서 한국 정부에 대한 견제 발언을 해왔다.

더욱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 관련 무력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발언의 빈도와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중국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박 장관의 발언 관련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다른 사람이 말참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거칠게 반박하기도 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