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덮쳤던 기록적인 겨울폭풍 영향으로 산악 지역 주민들은 오랜 기간 눈 속에 파묻혀야했다.
LA Times는 San Bernardino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산악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 상당수가 엄청나게 내린 폭설로 열흘 이상 고립됐다고 보도했다.
CA 주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다는 평소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겨울폭풍에 따른 눈이 올 때도 방심하고 있다가 어느 틈에 도로와 차 등이 눈속에 파묻히면서 그대로 고립된 것이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겨울폭풍으로 남가주 산악 지역에 최소한 6피트에 달하는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San Bernardino 북쪽 산악 지역에는 8~10 피트까지 눈이 내려 주민들의 이동이 불가능하게됐고 순식간에 고립되고말았다.
일부 주민들은 열흘 이상 버틸 수있는 식품들을 갖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주민들은 굶주림으로 고립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예상외로 고립이 장기화되자 견딜 수없게된 주민들은 이웃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며 도로가 뚫리기를 기다렸다.
워낙 엄청난 양의 눈이 며칠에 걸쳐 내리며 도로에 쌓인 상태여서 주민들 힘으로 쌓인 눈을 치우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CA에서 폭설 때문에 고립될 수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상당수 산악 지역 주민들은 대비가 돼있지 않아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매사추세츠 등 동부 출신 주민들 경우 습관적으로 많은 식품을 비롯해 비상용 물품을 집안에 마련해놨기 때문에 이웃들과 함께 하면서 열흘 이상 고립된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있었다.
남가주 산악 지역 주민들은 로컬 정부와 주 정부 등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눈이 많이 왔다고 하지만 어떻게 열흘 이상이나 주민들을 고립 상태에서 지내도록 방치하며 구조하지 않을 수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눈은 지난 2일(목)에 멈췄는데도 구조가 더딘 것을 이해할 수없다는 반응이다.
CA 주는 주 방위군, National Guard를 남가주 산악 지역에 투입해서 고속도로에 쌓인 눈 제거 작업에 나섰는데 워낙 엄청난 양의 눈이다 보니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매우 힘든 작업이 되고있고 시간도 길게 걸린다는 설명이다.
관계당국은 산악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만 더 버텨줄 것을 당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