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누리 마티네스 전 LA시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6지구 LA 시의원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후보 중에는 한인도 포함돼 있어 이 지역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지구는 노스 할리우드를 비롯해 선밸리, 밴나이스, 레이크 발보아, 파노라마시티, 파코이마, 알레타 등을 포함한다. 6일부터 지역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용지가 발송이 시작된다.LA시 서기관실에 따르면 오는 4월 4일 실시되는 6지구 시의원 선거에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하며 투표용지에는 후보 이름이 아이작 김, 아멜다 파딜라, 로즈 그리고리안, 맬리사 알카라즈, 앙투아네트 스컬리, 더글라스 시에라, 마르코 산타나 순으로 게재된다.후보 중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오는 아이작 김(Isaac Kim)은 한인이다. 공식 정보에 ‘스몰비지니스 업주’로 묘사된 김 후보는 대기업 퇴사 후 남성 스킨케어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컬럼비아 대학에서 경제철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LA 시의원의 의미를 ‘배려하고 돕는 이웃’으로 정의한 김 후보는 ▲재정 투명성, 책임성, 소통을 통한 지역사회 신뢰회복 ▲상식적인 정책을 통한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 회복을 주요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선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그는 “교통과 접근성, 주택 및 노숙자, 이민, 기후 및 환경, 공공안전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의미있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가 사는 지역사회와 LA시의 개선을 위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김 후보에 대한 정보와 공약 등은 공식 선거 웹사이트(www.isaacforthevalley.com), 또는 시 서시관 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후보 안내 영상(www.youtube.comwatch?v=pvPFYJHFgUI)에서 확인할 수 있다.6지구는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라티노일 정도로 라티노 정치인들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른 선거와 함께 치러지지 않는 6지구 단독 보궐선거라 투표율이 매우 낮게 나올 전망이고, 후보 중 이렇다 할 ‘빅네임’이 없어 이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LA시 9지구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실 보좌관 중 2인자 말리사 알카라즈, 과거 연방 하원과 주 상원 의원 보좌관 경력이 있는 마르코 산타나 후보 정도가 주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5일 LA타임스는 산타나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라티노인 누리 마티네스 전 시의원이 물의를 빚고 자진 사퇴했다는 사실은 다른 라티노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이 지역에 한인 유권자가 적은 편인데다 아시안 후보가 1명 더 있어 아시안 표 역시 갈리는 것은 김 후보에게 악재로 평가됐다. 더글라스 시에라 후보는 필리핀계다.4월 4일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 1~2위 후보가 6월에 결선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