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 여일 뒤면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되는 가운데 주요 공약인 노숙자 정책은 지지부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임 첫 해에 노숙자 1만 7천 명에게 주거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취임 이후 주거 시설에 수용된 노숙자 수는 427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을 앞둔 캐런 배스 LA시장,
노숙자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진행 상황은 지지부진입니다.
1년 내 노숙자 1만 7천 명을 주거 시설에 수용하겠다는 공약을 우선적으로 내걸며 비상사태 선언에 이어 노숙자에게 임시, 영구 주거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시행중이지만 수용된 노숙자 수는 수 백 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우스LA와 헐리웃, 베니스, 베버리 그로브, 샌 퍼난도 밸리 등에서 노숙자 텐트촌 10곳을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노숙자 407명이 임시 주거 시설, 20명이 영구 주거 시설에 수용됐습니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 시작 이후 주거 시설에 수용된 노숙자 수는 427명에 불과한 것입니다.
배스 시장은 노숙자 정책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도 문제 해결을 막고있는 장벽들이 높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은 관료주의적(bureaucratic) 즉, 복잡하고 단계가 많은 절차가 노숙자 주거 시설 제공의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각종 절차와 규정이 정책 시행 효율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또 주거 시설 제공과 더불어 재기할 수 있도록 정신 건강을 포함한 각종 서비스 제공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 곳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노숙자 주거 시설로 사용될 모텔들과 적정 가격에 계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등 취임 이후 이러한 장벽들을 해결하며 노숙자 정책을 펼쳐 나가느라 상당한 기간을 소요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노숙자 문제는 지난 수 년간 얽힌 실타래와 같아 해결의 실마리까지 도달하려면 파격적인 해결책 제시가 필요할 수 있고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캐런 배스 LA시장은 공약 이행을 위해 노숙자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