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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北, 남성 軍 복무기간 최장 10년 재연장”



북한의 군 복무 기간이 남성 기준 최장 10년으로 다시 늘어났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북한의 남녀는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복무 기간은 남성 최장 10년, 여성 최장 8년이다. CIA는 지난해 발간한 팩트북에서는 남성 군 복무 기간을 7~8년으로 기술했다.

복무 기간 연장 이유에 대한 다른 설명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농촌에서 3년 농사를 지어야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해 복무 기간 재연장이 발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IA는 또 “북한군 대부분은 징집병으로 구성된다”며 “16~54세 남성의 최대 20%, 18~27세 남성의 최대 30%가 예비군 및 준군사조직을 제외한 현역으로 근무한다”고 언급했다.

CIA는 올해 북한 전체 인구가 2607만2217명으로 추산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의 10.6%(276만3305명)로 지난해(9.75%)보다 1%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89(세계 126위)로 지난해(1.9명)보다 0.01명 줄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율은 14.06명(세계 120위)으로 역시 0.15명 감소했다. 평균 연간 인구 증가 비율인 인구성장률은 0.44%(세계 158위)로 집계됐다. 북한 유아사망율은 출생 1000명당 22명으로 추산됐다. 남아는 24.85명, 여아는 18.99명 수준이다.

인구 1000명 당 사망률은 9.66명으로 추정됐다. 탈북에 따른 영향으로 인구 1000명 당 순 이민자 수는 -0.04명으로 나타났다. 평균 기대 수명은 71.88세(세계 165위)로 여성(76.02세)이 남성(67.97세)보다 8세 이상 길었다.

CIA는 “중국에서의 일자리 약속에 이끌린 북한 여성과 소녀들은 매춘, 결혼 또는 착취적인 노동 계약을 강요받는다”며 “약 2만~10만 명의 북한인이 중국에서 주로 식당과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