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을 포함하는 LA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한인 그레이스 유 변호사가 출정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 활동 시작을 알리며 10지구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내년 3월5일 실시될 10지구 시의원 선거에는 현직인 헤더 허트 시의원을 비롯해 사회운동가인 채닝 마티네스, 캘리포니아 주 하원 57지구 의원인 레지 존스-소여까지 4명이 공식 후보 등록을 한 상태여서 불꽃 튀는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LA 시의회 10지구에서 세 번째 도전인 그레이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많은 한인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유 후보는 승리를 위해선 타인종 표심도 필요하지만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10지구는 한인타운과 남서쪽의 하버드 하이츠, 알링턴 하이츠, 컨트리클립 파크, 독웨일러, 윌셔 비스타, 픽페어 빌리지, 제퍼슨파크, 시에네가, 리머트 파크, 크렌셔, 웨스트 아담스, 볼드윈 빌리지, 볼드윈 힐스 등을 포함한다.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만큼 LA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21일 유 후보는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유 후보는 “10지구는 노숙자와 치안을 포함한 우리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현명하고 상식적인 공공정책을 시행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출정식에는 이승우 LA 평통회장을 비롯한 한인 지지자들 뿐 아니라 버나드 팍스 전 LA시의원을 포함한 타인종 지지자들도 여럿 참석해 유 후보의 당선을 응원했다. 이날 팍스 전 시의원은 유 후보를 10년 넘게 봐왔고 함께 일할 기회도 여러번 있었다며 유 후보의 일처리 능력, 성실함, 정직함 등을 치켜세우며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변호사인 유 후보는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그동안 한인사회 권익향상을 위한 각종 활동에 참여해 왔다. 또한 타인종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유 후보는 10지구 선거 첫 도전인 지난 2015년에는 당시 시의장이었던 허브 웨슨을 상대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두 번째인 지난 2020년에는 결선까지 갔으나 정치 거물인 마크 리들리-토마스와 대결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유 후보는 “이번엔 후원금도, 선거활동 방식과 전략도, 지지자 규모도 다를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예비선거는 2024년 3월 5일, 본선은 11월 5일 열린다. 예비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올 경우 바로 당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가 본선에서 맞붙는다.한편 LA 10지구 시의원이었지만 뇌물수수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된 후 직무가 정지됐던 리들리-토마스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그가 무죄를 받게 되면 선거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이에 따라 10지구 출마를 고려하는 인물들도 해당 재판을 일단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