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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서 한인 여성 보복 폭행 당해..타운 보복 운전 LA 2위

[앵커멘트]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여성이 차선을 변경하다 한 모터사이클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보복 운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보복 운전 사건은 LA 내에서 다운타운에 이어 한인타운이 가장 많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갈수록 적대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 한인 여성이 모터사이클 운전자에게 보복 운전, 폭행을 당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5시 40분쯤 웨스트 피코 블로바드와 사우스 웨스턴 애비뉴에서 발생했습니다.

모터사이클을 운전하던 흑인 용의 남성 1명은 한인 피해 여성과 말다툼을 벌이다 여성의 차량을 발로 차고 심지어는 폭행까지 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 무어(Moore) 공보관입니다.

<녹취 _ LAPD 무어(Moore) 공보관>

40대 피해 여성 A씨는 뒤에 오는 모터사이클을 미처 보지 못한 채 차선 변경을 했고 이에 분노한 모터사이클 운전자는 A씨의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용의 남성이 A씨를 향해 “너에게는 네 짝의 문이 있지만 나에게는 없다(You have four doors on you, I have no doors). 가는 길을 똑바로 보라 (Watch where you xxxx going)”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A씨는 이런 용의자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계속 분노하던 남성은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가격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0대 딸이 두려움에 떨어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A씨>

남성은 멈추지 않고 차량을 훼손했고, 차에서 내린 A씨를 향해 다시 한번 폭행을 가했습니다.

말싸움과 폭행을 계속 이어가던 남성은 A씨의 차량 번호판을 떼어간 뒤 계속해서 A씨를 쫓아가다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당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A씨>

이러한 보복 운전 사건은 LA 에서, 특히 한인타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사이트 크로스타운 LA에 따르면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보복 운전 사건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감소했지만 최근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LAPD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보복운전은 515건 보고됐고 지난해(2022년) 870건까지 뛰었습니다.

이중 LA다운타운에서는 112건으로 가장 많이 기록됐으며 LA한인타운이 32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크로스타운은 보복운전 급증과 더불어 심각해지는 폭력성을 짚었습니다.

지난해 보복 운전 사건 중에서 총기와 관련된 사건이 264건 발생했고 이는 전년 대비 21.1% 증가한 수치입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필립스(Phillips) 공보관은 보복 운전을 당했을 경우 상대방의 차량, 번호판 등 정보를 최대한 기억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피해를 입은 후 최대한 밝은 곳, 그리고 안전한 곳으로 옮길 것을 조언했습니다.

<녹취 _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필립스(Phillips) 공보관>

LAPD는 용의자가 바이커 조끼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며 정보가 있는 주민들에게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