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에서 젊은층에 속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25%가'내 집 마련'의 꿈을 평생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가 주택 소유 계획이 있는 밀레니얼 세대조차도 약 70%는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1년~1995년에 태어나이른바 젊은 쳥년에 속하는 밀레니얼 세대의내집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모양세입니다.
어제(19일) 블룸버그 통신은부동산 사이트 아파트먼트 리스트 조사를 인용해 지닌해(2022년) M세대의 24.7%가내 집 마련을 포기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평생 주택을 임차(always rent)해 살 계획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응답은 지난 2018년 13.3%, 2020년 21.3%에 이어,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M세대 세입자의 75.3%는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계약금이 없거나 매달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어려워 지금 당장 집을 매수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M세대 가운데 67%는 계약금을 마련할 돈이 부족하고, 18%는 저축액이 1만 달러 미만이었습니다.
또 신용이 나빠 주택 구입이 어렵다고 답한 비율도 42%에 달해 2018년 39%보다 늘었습니다.
'월세살이' 중인 M세대의 내 집 마련 꿈이 점점 멀어지는 가운데 자가를 소유한 M세대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세대 중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2022년 기준 51.5%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습니다.
다만 M세대가 주택을 소유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곳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시간주(州) 그랜드래피즈에 거주하는M세대의 63%가 주택을 보유한 반면 LA는 M세대의 자가 소유 비율이 27%에 그쳤습니다.
개인 금융투자 자문 사이트인 풀닷컴에 따르면지난해 7월 미시간주 평균 집값은 23만4000 달러로 CA주의평균 집값 81만 7천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M세대의 절반이 봉급 생활자로 주식을 보유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임금 정체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값 급등, 최근의 금리 및 물가 상승을 겪으며 부를 축적하는 데 있어 다른 세대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