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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가주 최악의 모기 시즌 전망 ..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비상

[앵커멘트]

올해(2023년)겨울폭풍으로 남가주에 폭풍우가 강타한 이후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역대 최악의 모기 시즌이 전망됩니다.

이 때문에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급증까지 우려되면서 보건 당국은 모기 서식지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모기 시즌이 예상되면서 남가주 보건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상적으로 다음달(5월)부터 오는 9월까지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즌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2023년)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곳곳에 모기 서식지가 될 수 있는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그 어느 때 보다 개체수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모기 개체수가 늘어난 만큼 높아지는 질병 감염 위험도입니다.

LA카운티 해충 방역국(LA County Vector Control District)은 올해 초 내린 폭우로 인해 카운티 전역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새들을 통해 확산되지만 사람의 경우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새들을 모기들이 흡혈하고 이 모기들이 다시 사람을 물면 사람들이 감염되는 것 입니다.

지난해(2022년)LA카운티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민은 64명, 사망자 수는 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2023년)가 최악의 모기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감염 환자와 사망자 수도 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방역국은 물이 고인 빗물통, 폐타이어, 양동이, 배수가 되지 않고 있는 빗물받이 등에서 고인 물을 제거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일 죽은 조류를 발견한다면 사체를 비닐봉투 등에 싸서 버려야하고 이 때 맨손이 아닌 라텍스 또는 고무 장갑을 껴야합니다.

야외 외출시에는 몸에 붙지 않는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라는 조언입니다.

모기와 관련한 서비스는 LA카운티 해충 방역국 웹페이지(glamosquito.org) 또는 전화(562 – 944 – 9656)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한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 중추신경계를 교란시켜 혼수상태, 마비 증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