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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주민들, 고장난 주차 미터기로 티켓 받는다

LA시 운전자 수천 명이 고장난 주차 미터기로 인해 주차위반 티켓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28일) NBC는 최근 시정부로부터 주차위반 티켓을 발급받은 헨리 파웰씨 이야기를 조명했다.

파웰씨는 밴나이스 방문 중 고장난 주차 미터기를 사용케 됐다.

미터기 동전 투입구가 막혀 요금을 지불할 수 없었던 그는 당국이 예외를 적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63달러 상당 주차위반 티켓을 발급받았다.

이는 비단 파웰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2022년) LA시는 미터기 고장 신고 1만여 건을 접수했다.

주민 3천4백여 명이 티켓에 대해 항의했지만, 당국은 오직 33개 티켓(전체 1%)에 대해서만 기각했다.

전국운전자협회NMA와 세이퍼 스트리츠 LA의 제이 비버 디렉터는 CA주 교통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법은 미터기의 동전 투입구가 막히면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비버 디렉터는 시정부의 관리 소홀로 미터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주민들에게 결제 부담이 전가되선 안된다고 짚었다.

LA교통국은 문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2022년) 주차 미터기 1만6천개를 보수했다고 밝혔다.

또 패사디나 등 지역에선 앱을 통해 주차 요금을 지불할 수 있지만, LA에선 3만5천 개 미터기만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 당국은 이와 관련해 2024년까지 모든 미터기 요금을 앱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웰씨는 “비싼 교훈을 얻었다”며 “앞으로 고장난 미터기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에서 고장난 미터기에 주차를 하는 경우 ▲한 개의 지불수단이 고장났을 때 다른 지불수단을 이용해야 함 ▲두 개의 지불수단이 고장났을 때 정해진 시간만큼 무료 주차 가능 ▲고장난 미터기로 인해 티켓을 받았을 때 사진 또는 동영상을 촬영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