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2023년) LA한인타운 부동산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커뮤니티 플랜이 결정되면서 각종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윌셔 블러바드 중심의 개발 상황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윌셔 블러바드 중심 개발로 인해 한인타운 내 다른 지역 개발은 더디게 진행되고 윌셔 블러바드도 렌트비 급증을 포함한 젠트리피케이션을 악화시킬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장 20년, LA한인타운 내 전반적인 부동산 개발 계획이 수립되는 윌셔 커뮤니티 플랜,
올해(2023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인타운 청소년 회관 KYCC는 1년 전부터 LA한인회와 한인타운 노동연대 KIWA, 라티노 커뮤니티 등과 협력해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고 윌셔 커뮤니티 플랜과 관련한 최신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시된 많은 의견들 가운데 가장 이슈로 부각되는 부분은 윌셔 블러바드를 중심으로 한 개발 지지와 윌셔 중심에서 벗어난 개발 범위 확대입니다.
LA한인타운 내 윌셔 블러바드 일대를 서울 강남과 같은 번화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비즈니스 그룹의 의견과 개발 속도를 늦추고 재개발 범위를 넓혀 기존 주민들이 치솟는 주거 비용에 따라 타 지역으로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악화를 방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대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으로 LA한인타운은 점차 저소득층이 살기 힘든 곳으로 변모하고 있어 윌셔 커뮤니티 플랜이 새롭게 수립될 때 이 점이 부각된 계획들이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을 포함한 타인종과 비교해 LA한인타운 내 거주 비율이 높은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앞선 상황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인타운 청소년 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입니다.
<녹취 _ 한인타운 청소년 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
이런 가운데 지나친 윌셔 블러바드 중심 개발로 인해 한인타운 내 다른 지역 개발은 더디게 진행되고 윌셔 블러바드도 렌트비 급증을 포함한 젠트리피케이션을 악화시킬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2016년, 균형적인 LA한인타운 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목표로 전문가 그룹들과 ‘마스터플랜’ 즉, 윌셔 커뮤니티 플랜 준비의 초석을 다졌던 로라 전 전(前) LA한인회장은 윌셔 블러바드 중심 개발이 지속되는 것은 LA한인타운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갖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로라 전 전 LA한인회장은 윌셔 블러바드에 집중된 개발 가운데서도 각종 인프라 구축이 아닌 럭셔리 주상 복합 시설 건축에 촛점이 맞춰진 현 상황을 짚었습니다.
<녹취 _ 로라 전 전 LA한인회장>
또 부대 시설이 럭셔리한 새 건물들이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오래된 건물 거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각종 격차와 상충되는 이해 관계에 따른 불균형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커뮤니티 플랜 결정에 앞서 고려되어야 하는 중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거 시설만 지어지다보니 높아지는 인구 밀집도, 교통 체증 악화에 더해 도서관과 공원, 병원 등 각종 인프라 시설의 인구 대비 이용률이 높아지는 상황 해소도 집중해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LA한인타운 내 윌셔 블러바드 만큼이나 큰 도로인 올림픽 블러바드 일대 개발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로라 전 전 LA한인회장은 올림픽 블러바드는 큰 건물들이 윌셔 블러바드와 비교해 많지 않은데다 재개발 할 수 있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녹취 _ 로라 전 전 LA한인회장>
윌셔 블러바드에서 벗어나 LA한인타운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함으로써 경제와 개발, 인프라 구축, 커뮤니티간 유대 관계 등의 조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로라 전 전 LA한인회장은 기대했습니다.
LA시의 한인타운을 포함한 윌셔 커뮤니티 플랜이 올해(2023년)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스캐줄을 앞둔 상황속 균형적인 개발 플랜을 이끌어내기위한 KYCC포함 한인단체들의 노력은 본격 시작됐습니다.
최장 20여년에 걸친 개발 플랜 결정이기 때문에 무관심은 또 다른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할수도 있는 만큼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