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도둑? 기소!” LA 한인타운에 붙은 '검찰 경고' 스티커… 효과는?[리포트]

[앵커멘트]

잇따르는 업소 대상 범죄에 뚜렷한 대응책이 없는 가운데 LA카운티 검찰이 내놓은 대안은 ‘스티커’였습니다.

"이 비즈니스는 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문구와 함께 검사장 얼굴이 담긴 이 스티커를 한인타운 업주들에게 전달하고 반응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의 한 리쿼스토어 카운터,

CCTV 에 포착된 절도범들의 얼굴이 가득 붙어 있습니다.

“거울에 붙인 것 좀 봐요. Oh my god… 안 그러더니…”

이날도 점원은 도둑과 마주했습니다.

“지금도 과자 하나 가지고 도망갔어요. 물 하나 딱 가져다 놓고 쳐다보는 사이에 튄 거예요. 사람이 하나 있는데 쫓아갈 수도 없고…”

이처럼 도난은 일상이 됐고, 업주들은 늘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든 스스로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언제 어떻게 불상사가 날지 모르기때문에 늘 경계하고 늘 조심하는 편입니다"

“요즘 좀 심하죠. 몰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만 범죄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긴 하죠”

이 같은 상황 속에 LA카운티 검사장실은 최근 새로운 방안을 내놨습니다.

유리창에 붙이는 ‘검찰 보호 스티커’입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입니다.

"저는 가게 앞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절도범들이 ‘오늘은 아니야. 저 가게엔 안 들어갈 거고, 훔치지도 않을 거야. 왜냐면 내가 기소당할 걸 아니까.’라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범죄를 완전히 없앨 수 있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범죄 발생 건수를 줄이는 흐름은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스티커에는 호크먼 검사장의 얼굴과 함께 “이 비즈니스는 보호받고 있다”, “도둑은 처벌 받는다”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 스티커는 LA 한인회와 LAPD 올림픽경찰서를 통해 한인 업주들에게도 무료 배포되고 있습니다. 

스티커를 전달받은 업주들은 작지만 반가운 시도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걸 많이 홍보하고 도움주면 저희는 좋죠.”

“처음 접하는 것이지만 비록 스티커지만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지속적으로 안보에 신경을 써주십사하는 바람입니다”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반응도 엿보였습니다. “안전하다고 하니까 안전한진 모르겠지만 주시니까 감사하게 붙이는데… 너무 안좋아요. 동네가 안그러더니 말도 못해.. 좌우지간 잘 쓸게요”

검찰의 경고가 담긴 작은 스티커 한 장이 범죄 심리를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