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2022년) LA에서 공갈 협박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범죄가 역대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건이 보고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지역에서 공갈 협박으로 금품 등을 갈취(extortion)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LAPD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LA에서 456건의 공갈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는 역대 연간 최고기록입니다.
또, 1년 전 보고된 350여 건 보다도 30% 뛴 수치입니다.
지역 별로는 지난해부터 지난달(4월)사이 레세다와 유니버시티 팍에서 각각 22건이 보고돼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LA한인타운과 헐리웃이 19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지난 3월 갱단원인 30대 한인 남성 조 모씨가 타운 내 노래방을 돌며 보호비를 명목으로 현금 등을 강탈하다 적발됐습니다.
LAPD 올림픽 지부 드 라 로사 강도수사과 경관입니다.
<녹취_ LAPD 올림픽 지부 드 라 로사 강도수사과 경관>
드 라 로사 경관은 한인타운과 헐리웃과 같이 노점상 등이 많은 지역에서 갱단원들의 공갈 협박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고 짚었습니다.
<녹취_ LAPD 올림픽 지부 드 라 로사 강도수사과 경관>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공갈 협박 범죄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해킹한 뒤 약점을 잡고 피해자에게 금전이나 성적인 행위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실제로 발생하는 범죄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드 라 로사 경관은 “협박을 받을 경우 망설이지 말고 경찰에 우선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분 등의 이유로 신고를 주저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경찰은 범죄를 수사할때 피해자에게 신분을 묻지 않는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