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금값이 역사적인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다.
특히 그린랜드 사태로 촉발된 무역 전쟁 위기감이 금으로 대표되는 안전 자산 선호도를 극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온스당 4,800달러를 훌쩍 넘어선 금값이 올해(2026년) 무난히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 일각에서는 최대 7,15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린랜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관세 맞보복 위협이 점점 현실화되면서, 금값이 오늘(1월21일) 수요일 온스당 4,8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2025년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데다 올해 2026년에도 금 시장은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며 투자시장에서 '금(金)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금값은 어제(1월20일)에 비해 2% 이상 상승하면서 오늘 하루에만 100달러 이상 오르며 4,860달러를 넘어섰다.
거의 매일 같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는 모습이다.
런던금시장연합회(LBMA)가 최근에 들어서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5,000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CBC 표준은행의 줄리아 두(Julia Du) 전략가는 금값이 최대 7,15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단순한 투기 열풍이 아닌, 3가지의 강력한 펀더멘털에 기초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와 달러 벗어나기, 금리인하 기조 등이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합병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관세 위협, 베네수엘라 사태 등 전 세계 무역 전쟁 공포가 시장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인 금으로 내몰고 있다.
달러 탈피(Diversification)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같은 분위기에서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실질 금리 하락이 금 보유의 매력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단 스트루이벤(Daan Struyven) 원자재 리서치 공동 책임자는 과거에는 중앙은행이 상승장을 이끌었다면, 2025년부터는 민간 부문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가세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연기금은 물론 일반 개인 투자자들까지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 금 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MKS PAMP의 니키 실즈(Nicky Shiels) 금속 전략가는 현재의 상황이 거품이 꺼지기 직전의 고점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니키 실즈 금속 전략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금값이 60%, 은값이 2배나 크게 뛰어 올랐던 것이 100년 만에 한 번 나올 수 있을 법한 역사적 사건이었다며, 올해 30% 정도 추가 상승해 5,400달러에 도달하는 것도 지금으로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금을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왔다.
현재의 금값 급등은 달러 가치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강력한 헤지(Hedge) 수단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자산가들이나 은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금이 포트폴리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다만, 금값이 이미 지난해부터 급등한 상태인 만큼, 새롭게 진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들 경우에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5,000달러~7,000달러 전망치와 함께 시장의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한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자칫 고점에 들어가서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