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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 ‘바그너’, 모스크바 진입 교두보 리페츠크 진출

러시아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러시아 군부를 겨냥해 사실상 쿠데타로 추정되는 무장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민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 선봉대가 오늘(6월24일) 현지 시간 오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지점인 리페츠크까지 진출한 것이 여러 언론들에 의해서 확인됐다.

언론 뿐만이 아니라 유럽 각국의 정부 기관들도 바그너 그룹의 리페츠크 점령 소식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페츠크는 남쪽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진입로라는 점에서 바그너 그룹이 수도 모스크바를 목표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 용병 부대가 모스크바까지 계속 북상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이제는 거의 확실해 보이는 상화이라고 분석했다.

리페츠크 주 당국도 바그너 그룹의 진입을 인정했다.

현지 시간 오늘 오후 3시30분쯤 리페츠크 주 당국은 바그너 그룹의 전투원들이 리페츠크에 진입했고 현재 軍 장비를 이동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리페츠크 주 당국의 오늘 공식 발표는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남쪽 약 500㎞ 지점에 위치한 보로네시 지역에 ‘무혈 입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수시간 만이어서 바그너 그룹 이동 속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고르 아르타모노프 리페츠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지역 당국이 주민들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바그너 그룹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고르 아르타모노프 주지사는 리페츠크 주민들에게 가능하면 집을 떠나지 않는 것이 좋고, 외부 활동도 피하라고 권유해서 현재 지역내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언급도 했다.

이처럼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를 목표로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과연 모스크바에 실제로 입성할 수있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모스크바를 출발해 샹트 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에 입성하면 새로운 러시아 정부가 들어설지 푸틴 대통령 측이 바그너 그룹을 상대로 반격을 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