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장 선거 후보들의 마지막 토론회가 열렸다.
어제(10월11일) 저녁 Universal City에 있는 Brokaw News Center에서는 LA 시장 선거 후보들의 마지막 3차 토론이 NBC TV와 Telemundo 중계로 이뤄졌다.
어제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정도 계속된 3차 토론은 최근에 핫이슈인 3명 LA 시의원들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세상에 터져 나온지 이틀만에 개최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인종차별 발언’ 이슈가 단연 크게 부각됐는데 부패한 정치와 통합이 토론의 맨앞에 다뤄진 주제였고 자연스럽게 누리 마르티네즈, 케빈 드레온, 길 세디요 등 이번 ‘인종차별 발언’ 파문 당사자 3명 시의원들이 화제가 됐다.
캐런 배스 후보와 릭 카루소 후보 모두 3명의 사퇴를 촉구해 모처럼 다투지 않고 서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후보는 LA 시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각자 자신이야말로 LA 시가 원하는 신선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LA 시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다.
캐런 배스 후보는 분열과 정복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릭 카루소 후보는 이번 스캔들에서 보듯이 LA 시스템이 망가졌다며 정치인들이 노숙자, 범죄 등의 증가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인들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직에만 관심을 갖고있는 상황이라며 LA 시민을 위한 일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금 LA 시에 강도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정치인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A 시장 선거 후보 토론회는 지난 1차와 2차 때 두 후보가 서로에 대해 비판하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감정이 실린 설전이 오가는 등 상당한 열기속에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제 열린 3차 토론은 ‘인종차별 발언’ 파문으로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 분노가 극에 달한 분위기여서 그런지 두 후보 모두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임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비방보다는 각자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두 후보는 노숙자와 범죄, 마약 등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는 이미 1차와 2차 토론에서 언급한 자신들 관점을 다시 강조했다.
두 후보는 호텔들이 빈 객실을 노숙자들에게 제공해야한다는 주민발의안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릭 카루소 후보는 자신이 세금을 올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캐런 배스 후보 경우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세금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후보는 노숙자 문제에 대처하는 여러 방안이 있다며 자신이 LA 시장이 되면 그런 방안들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지만 만약 사람이 길거리에서 목숨을 잃는 상황이 된다면 세금을 올릴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면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할 수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