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나흘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달라는 유엔의 요구를 거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19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날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오는 21~24일 인도주의 대피로 개방을 위한 인도주의적 중단(휴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5일 안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부활절을 맞을 것이다. 이 휴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의 정교회 교인은 물론 우크라이나 가톨릭 신자를 축하로 단합할 것”이라며 이렇게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휴전 제안을 불과 몇 시간 만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인도주의적 휴전 수립 요구는 진실되지 못하고 그저 조직을 재편성하고 보다 많은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받아 키이우 민족주의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려는 열망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앞서 쿠테흐스 사무총장은 1만2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15만7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규탄하지 않고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중국도 인도적 휴전을 지지했지만, 러시아는 결국 휴전 제안을 거절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 회담(안보리)은 전선의 안보 상황이나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낙심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