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2023년) 여름 찾아올 강력한 더위에 대비해 각 정부와 기관은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소수계 언론협회인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와 CA주 지역사회 파트너십 및 전략 커뮤니케이션 사무국(OCPSC)이 주최한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극심한 더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과 관련 정책에 대해 다뤘다.
UCLA 캘리 터너 도시 환경 연구 부국장은 폭염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고 수준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관련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짚었다. 터너 부국장은 CA주는 현재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난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냉방 시설은 필수가 아닌 점을 짚으며 더위도 추위와 다를 바 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나무와 그늘막 등 그늘을 형성할 수 있는 구조물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루시아 아바스칼 CA주 공공보건국 박사는 폭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3가지 팁을 공유했다.
아바스칼 박사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에 머무르는 것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냉방시설이 없는 주민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쿨링센터 또는 도서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물 외에도 게토레이와 같이 포도당이 포함된 음료도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바스칼 박사는 마지막으로 주변인들의 안부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균형적으로 폭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 등 취약계층이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아바스칼 박사는 덧붙였다.
브리핑에 참석한 아시안 의료 서비스 킴벌리 창 박사는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아시안이 늘고 있다며 선풍기 사용이나 창문 열기, 가벼운 옷차림 등 냉방 대책 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타 세구라 LA시 폭염 대응 국장은 “우리 앞에 다가오는 여름은 윗세대에서 겪은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며 “남가주 일부 도시는 10년 전보다 폭염이 5배 이상 자주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세구라 국장은 온열질환으로 사망하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가운데 저소득층 주민 비율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주거지에 냉방시설이 없을 확률이 많고, 냉방 시설이 있더라도 비용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뿐더러 주로 도보로 다니기 때문에 더위에 노출이 많이 된다는 설명이다.
LA시와 CA주정부는 현재 누구나 사용 가능한 쿨링센터를 버스 정류장 등으로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쿨링센터뿐만 아니라 나무 등 그늘진 장소를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계획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