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생성형 인공지능 AI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대대적인 직업 구조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 내 아시안 근로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습니다.
고학력, 그리고 분석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비율이 타 인종에 비해 높은 아시안이 AI 기술에 위협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의 급성장으로 가까운 미래에 많은 직업군들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면 아시안 미국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근로자 중 약 19%가 AI 발전으로 ‘일자리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종 별로는 기술 작가, 예산 분석가, 웹 개발자, 데이터 오페레이터 등이 AI 가 대체하기 쉬운 직업군으로 꼽혔고 반대로 소방관, 헤어디자이너, 청소부와 같은 직종은 위협 수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 20%, 흑인 15%, 그리고 히스패닉 13%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시안의 경우 가장 높은 24%로 집계돼 타인종에 비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시안 미국인들이 ‘AI의 일자리 위협’이 큰 직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구 대비 비교적 학력이 높고 분석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아시안이 AI 고용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학력으로 살펴보면 학사 학위가 있는 직장인 27%가 AI로 일자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에 비해 고졸 직장인은 12%로 그쳤습니다.
소득을 기준으로 해도, 시간당 33달러 이상 버는 직장인이 20달러를 버는 사람보다 AI 발전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AI가 전 세계 약 3억 개 정규직 일자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이 때문에 글로벌 고용 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사람들에 대한 대체 교육과 재배치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