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가 마약 중독 노숙자 갱생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78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승인했습니다.
마약 중독 노숙자에 대한 지원을 늘려 변화를 이끌겠다는 취지지만 프로그램과 관련한 세부 사항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부터 승인해 시의회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가 마약 중독으로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노숙자 지원을 위해 780만 달러 예산을 승인했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1일) 마약 중독 노숙자 치료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에 예산 780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내용의 안을 찬성 12, 반대 1로 승인했습니다.
이는 2023 – 2024년 LA시 예산에 포함된 마약과 관련한 치료 시범 프로그램 1년 치 예산 2천 350만 달러의 1/3이 반영된 것입니다.
문제는 승인 과정입니다.
LA시의회 산하 재정 위원회는 마약 중독 노숙자 치료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차후 검토하기로 하고 예산 2천 350만 달러 가운데 1/3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는 캐런 배스 LA시장실이 재정 위원회에게 세부 사항을 전달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달된 세부 사항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정 위원회 의장을 맞고 있는 밥 블루맨필드 LA시의원은 세부 사항과 관련한 보고서를 전달받았지만 검토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예산 투입 표결에 들어간 뒤 검토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산 위원회 소속이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세부 사항 검토도 없이 프로그램에 예산을 할당하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러한 방식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노숙자를 지원해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취지는 LA시민 모두가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성과없이 예산만 낭비하는 정책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