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LAPD경찰 수가 지난 1990년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 재임 시절 이후 처음, 9천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LA시는 임금 인상과 인센티브 제공 등의 대책으로 경찰력 확보에 나섰지만 은퇴 가속화와 경찰에 대한 여론 악화 등으로 실질적인 증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PD 경찰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A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7월) 30일 현재 LAPD 경찰 수는 8천 9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LAPD 경찰 수가 9천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0년대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 재임 시절 당시 이후 처음입니다.
문제는 경찰 아카데미 졸업생들이 충원되어도 9천 명을 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경찰 아카데미 졸업 전인 지난달(7월) 25일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현재 졸업을 앞둔 경찰 지망생 수가 29명에 그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LAPD는 4주에 60명의 경찰 지망생을 충원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경찰 아카데미 졸업생 수가 LAPD의 목표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9명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 아카데미 졸업생들이 수개월의 필드 트레이닝을 마치고 합류해도 LAPD 경찰 수는 8천 995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LAPD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증액하며 경찰 수를 9천 5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신입 경찰관 초봉을 11% 올리는 동시에 4년 동안 매년 3%씩 기본급을 인상하고 건강 보조금을 확대하는 안을 놓고 LA경찰 노조와 잠정 합의했습니다.
LAPD 보호 연맹은 앞선 노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찰 증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 은퇴가 가속화되고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악화된 LAPD에 대한 여론 등의 요소로 인해 실질적인 증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LAPD는 내년(2024년) 경찰 600명이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경찰 아카데미에 지원하는 지망생 수는 현저히 낮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치안이 더욱 약화하기 전에 LA시 지원책이 빠르게 적용돼 치안 공백이 점차 커지는 상황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