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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 후보 배제한 USC ‘주지사 토론회’ 결국 취소

USC가 유색인종 후보들을 토론회에서 배제했다는 논란 속에 행사 개최를 하루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주지사 토론회'를 전격 취소했다.

USC는 당초 오늘(24일)로 예정됐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토론회에 백인 후보들인 에릭 스왈웰과 케이티 포터, 탐 스테이어 그리고 맷 마한 후보들만 초청했다.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 시장, 토니 서먼드 주 교육감, 베티 이 전 주 감사관 등 유력 유색인종 후보들은 초청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에 주 의회 리더들과 유색인종 코커스 의원들이 "편향된 기준"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자 USC는 어젯밤(23일) 늦게 토론회 후보 초청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유권자들이 관심 가져야 할 중요한 이슈를 가리고 있다며, 공동 주최 측인 KABC와 참가 후보 확대에 합의하지 못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USC가 도입한 새로운 후보 검증 공식의 공정성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렸다.

대학 측은 크리스천 그로스 교수가 개발한 '데이터 기반 공식(여론조사 및 후원금 합산)'에 따른 객관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계 동료들은 이번 비판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인신공격"이라며 그로스 교수를 옹호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반대 측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은 백인 후보인 맷 마한 산호세 시장은 포함된 반면, 공직 경력이 화려한 유색인종 후보들이 제외된 점을 지적했다.

특히 마한 시장이 USC의 주요 기부자인 릭 카루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 등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토론회 초청 명단에서 빠졌던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는 SNS를 통해 "우리는 싸웠고 승리했다! 승자와 패자를 미리 결정하는 불공정한 설정에 맞선 결과"라며 취소 결정을 환영했다.

한편, 6월 예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는 후보들을 한층 비교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였던 이번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향후 주지사 선거전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