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리포트] 같은 조건이면 백인.. 아시안 명문대 학격률 28% 낮아

[앵커멘트]

아시안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명문 대학 합격률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 점수나 성적, 기타 활동 등에서 비슷한 입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에 따른 차이는 극명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경제연구소의 최근 연구 결과 아시안 학생들의 대학교 입학률이 백인 학생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5차례의 대학교 입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시안의 합격률이 백인보다 무려 28% 낮았습니다.

SAT 시험 점수나 평균 성적, 기타 활동 등 비슷한 입시 자격을 갖췄음에도 아시안 지원자의 입학률이 거의 30% 낮은 것입니다.

아시안 중에서도 출신 지역별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출신 지원자의 경우 백인보다 입학률이 17% 낮았던 반면, 남아시안 출신 지원자들의 입학률은 49%나 떨어졌습니다.

국가경제연구소는 백인 지원자의 입학률이 더 높은 가장 큰 요인으로 ‘레거시 입학’을 꼽았습니다.

‘레거시 입학’은 명문 사립대학 입시에서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제도로 영향력이 막강해 백인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실제로 레거시 입학 제도를 활용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라지 체티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팀이 명문대 입시 결과를 추적해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는   사립대 동문 자녀들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자격 조건을 지닌 일반 수험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4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운동선수 자격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제외됐습니다.

주요 명문대학교 운동선수가 백인이 아시안 보다 약 4배 많다는 점에서 운동선수까지 포함하면 입학률 격차는 더 벌어졌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