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힐스 자택에서 아내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오렌지카운티 판사가 오늘(15일)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올해 72살 제프리 퍼거슨은 오늘 아침 LA다운타운 법정에서 말다툼 중 65살 아내를 총격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오캄포 판사는 퍼거슨에게 음주를 금지하고 여권을 압수하는 조건으로 석방을 승인했다.
퍼거슨은 리쿼 스토어나 바(bar)와 같은 주류 업체로 접근을 피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오캄포 판사는 퍼거슨에게 무기 또는 탄약을 소지하지 말 것과, GPS를 착용하고 LA나 오렌지,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에 머무를 것을 명했다.
퍼거슨은 살인 혐의 1건과 총기 사용 관련 혐의 2건을 포함해 총 3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애너하임 경찰은 지난 3일 저녁 8시쯤 총격 신고를 받고 8500 블락 이스트 캐년 비스타 드라이브에 위치한 퍼거슨 자택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퍼거슨의 아내를 발견했고 퍼거슨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퍼거슨은 술 냄새를 풍기며 "내가 이런 짓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퍼거슨의 자택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 소총과 엽총, 권총 등 47개의 총기와 탄약 2만 6천여 발을 발견했다.
오렌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퍼거슨은 체포된 다음 날(4일) 보석금 10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퍼거슨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퍼거슨 판사는 1983년부터 오렌지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하다가 2015년부터 오렌지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해 왔다.
그는 CA주에서 대학과 로스쿨을 다녔으며, 아내와는 1996년 결혼해 27년간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