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동화같은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던 영화 ‘The Blind Side’의 실제 인물들이 진흙탕 싸움에 돌입했다.
영화에서 불우한 흑인 소년으로 백인 투오히 가족의 도움으로 최고의 풋볼 수비수로 성장해 NFL 스타가 된 마이클 오허가 지난 14일(월) 테네시 지방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하자 하룻만인 어제(15일) 투오히 측이 반격에 나섰다.
투오히 가족은 법률대리인인 마틴 싱어 변호사를 내세워 마이클 오허 주장을 일축하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마틴 싱어 변호사는 어제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마이클 오허가 투오히 가족에게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즉 1,500만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언론에 자신의 스토리를 공개해 투오히 부부에게 부정적 인식이 심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마틴 싱어 변호사는 성명에서 마이클 오허의 주장이 기이하다며 투오히 가족이 마이클 오허에게서 이익을 얻으려했다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마틴 싱어 변호사는 현실에서 투오히 가족이 마이클 오허를 받아들여 집안에서 함께 살게했고 삶의 안정과 지원 그리고 무조건적 사랑을 줬다고 주장했다.
마틴 싱어 변호사는 투오히 부부가 마이클 오허를 아들처럼 대했고 3명의 자녀들 중에 하나로 똑같이 대우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같은 사랑에 대한 마이클 오허의 대응은 협박이었다며 1,500만달러를 주지않으면 모든 것을 끝장낼 것처럼 행동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오허는 지난 14일 테네시 법원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투오히 가족이 일방적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서명해 사실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의 작품으로 큰 돈을 벌어들였고 자신은 한푼도 받지 못하고 엉뚱한 내용의 영화로 인해서 정신적인 어려웅만 매우 커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특히 자신을 입양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18살이 되자 서류를 들이밀고 서명할 것을 요구해 서명을 하게됐는데 그 서류가 투오히 부부를 자신의 보호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오허는 투오히 부부가 자신을 속여서 서류에 서명하게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권리를 바탕으로 영화 제작을 받아들이면서 투오히 부부와 그 자녀들만 영화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오허는 법원에 자신이 받아야할 정당한 몫을 비롯해 오랫동안 받았던 스트레스, 충격 등으로 인한 징벌적인 손해배상, 자신의 이름으로 벌어들인 모든 수익의 완전한 회계처리 등을 요구했다.
영화 ‘The Blind Side’는 2010년 3억달러가 넘는 흥행 대박을 터트렸고 같은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산드라 블락이 여우주연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영화가 이처럼 예상을 뒤엎고 엄청난 흥행 몰이를 하면서 투오히 부부는 각각 225,000달러씩을 영화사로부터 지급받았고 순수익의 2.5%를 로열티로 받기로 한 것으로 법원 제출 서류애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투오히 가족 측 법률대리인 마틴 싱어 변호사는 영화 ‘The Blind Side’를 통해서 얻은 수식이 애당초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수익이 들어올 때마다 마이클 오허에게도 똑같이 1/n로 나눠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틴 싱어 변호사는 마이클 오허가 테네시 법원에 낸 진정서를 통해서 투오히 부부의 자신에 대한 법적 보호자 자격을 박탛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마이클 오허 본인의 뜻이 그렇다면 투오히 가족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오히 가족은 오명이 남는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명예 유지를 위해 마이클 오허의 공격적인 소송에 맞서 싸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