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한인사회의 노력과 한국 국가보훈부의 매입으로 지켜낸 미주 독립운동 산실, 흥사단 단소가 차세대와 미래를 위한 역사적 거점으로 재탄생합니다.
한국 국가보훈부는 흥사단 단소를 미주 지역 독립운동 사적지 연구와 관리는 물론 커뮤니티 모두가 이용 가능한 교류의 장, 도산 안창호 선생의 철학을 반영한 차세대 교육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_ 뮤지컬 ‘도산’ 팀>
미주 독립운동 산실인 흥사단 단소(3421-3423 South Catalina Street)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거점으로 거듭납니다.
대한민국 국가 보훈부는 마퀴스 해리스 도슨 LA시의원과 린다 디쉬먼 LA보존위원회 국장, LA한인회, 광복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16일) LA한인타운 라인 호텔에서 LA흥사단 단소 보존과 활용에 관한 비전 공개 행사를 갖고 단소의 역사와 철거 위기, 매입에 따른 활용 방안 등을 소개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부는 흥사단 단소를 미주 지역 사적지 관리와 커뮤니티 기능, 차세대 교육 문화 등을 수행하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의균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국장은 흥사단 단소가 국가보훈부의 해외 부동산 매입 첫 사례라는 점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225개소의 대한민국 독립운동 사적지를 연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황의균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국장>
또 과거 독립투사들이 미주 독립운동 거점으로 삼고 한인들의 교육은 물론 이민 생활의 애환을 보듬어줬던 단소인 만큼 함께 모이고 활동하며 소통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센터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황의균 국장은 일회성 공간이 아니라 행사, 전시 등을 포함해 한인, 한국인은 물론 LA시민이라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흥사단을 창립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차세대를 위한 교육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나성장로교회, 대한인 국민회 기념관, 도산 안창호 선생 가족 거주지였던 USC한국학 연구소 건물 등 단소 인근 독립운동 사적지와 연계해 차세대들의 정체성과 뿌리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녹취 _ 황의균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국장>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흥사단 단소는 지난 1932년 매입할 당시 양식을 고증해 복원되고 1958년에 신축된 별관 건물은 다목적 공간으로 하되 한국의 전통미를 적용해 개조될 예정입니다.
흥사단 단소의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비영리 법인 한인유산재단이 지원할 계획이며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대한민국 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프로그램들을 진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보훈부는 흥사단 단소가 LA를 넘어 CA주, 연방 차원의 사적지 등재를 추진해 대표적인 한미 공동 역사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16일) 오후 대한민국 국가보훈부는 한인유산재단, LA한인회, 광복회 관계자 등과 함께 흥사단 단소에서 현판식을 갖고 리모델링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