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힐러리의 남가주 상륙을 앞두고 남가주 일대에는 오늘(20일) 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주민들은 가급적 실내에 머무를 것이 권고됐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오늘 아침 8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오늘 우리의 메세지는 명확하다고 밝혔다.
바로 안전하게 집에 머무르며 관련 정보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다.
배스 시장은 이어 예측할 수 없는 기후이지만 LA는 산불이든 지진이든 위기에 대응해온 깊은 경험이 있다면서 우리 도시는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또 우리의 최우선 미션은 LA주민들의 생명과 자산을 지키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 공무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셋째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도 시 서비스가 잘 운영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리케인 힐러리는 바하 칼리포르니아 해안에서 북상하며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이로 인해 남가주 일대에는 엄청난 양의 폭우와 강한 바람이 예상되며 특히 산악과 앤텔롭 밸리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는 위험한 수준의 홍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관측됐다.
열대성 폭풍 힐러리를 담당하는 LA소방국의 크리스틴 크라울리 치프는 LA지역에 1.5~3인치의 비가 내리고 풍속 20~30마일 강한 바람이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앤텔롭 밸리와 샌가브리엘 산악 지역 그리고 LA시와 인전한 외곽지역에는 한층 더 큰 영향을 받는 가운데 보다 강한 바람과 함께 3~7인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고 크라울리 치프는 전했다.
열대성 폭풍 힐러리는 내일(21일) 오전까지 남가주 일대에 머무르다 내일 이른 오후에 사라질 것으로 관측됐는데, 다음날인 22일 화요일에도 산발적인 뇌우 동반 폭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LA통합교육구 측은 내일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어제 밝혔지만 배스 시장은 알베르토 카발호 교육감이 오늘 중으로 내일 수업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