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는 오늘(23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는 보도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으면서도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늘 휴가차 네바다주 타호 호수에 머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고받았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If confirmed, no one should be surprised)라고 적었다.
미 국무부도 왓슨 대변인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주류 언론에 따르면 오늘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역에서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해 10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러시아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도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그동안 미 당국자들은 프리고진의 지난 6월 무장 반란이 무위로 돌아간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에게 보복을 가할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