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샌더스 상원의원의 핵심 참모인 파이즈 샤키르는 최근 주변에 공유한 선거운동 문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서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고워싱턴포스트(WP)가 어제(20일) 전했다.
해당 보도 내용은 최근 샌더스 상원의원 핵심 참모인 파이즈 샤키르가 샌더스 의원 핵심 지지층에게 보낸 메모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샤키르 메모에는 2024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개방형으로 열릴 경우 샌더스 의원은 또 한 번의 대선 출마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적혀있었다.
고령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진보 성향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문건은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와 관련해 샌더스 상원의원이 급진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비롯한 질문이 나올 경우 어떻게 답변할지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작성됐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무소속으로, 상당수 민주당 당원들은 이른바
'사회주의자' 딱지가 붙은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할 경우 경합 지역 선거가 어려워지면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만약 샌더스 상원의원이 2024년 대선에 도전할 경우 3번째 도전이 된다.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와 경쟁했던 샌더스는2020년에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막판까지 바이든 후보와 대결을 벌이다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런 가운데 변수는 나이다.
현재 80살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1살 많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3년 반에서 4년 앞의 일에 대해 확신을 갖고 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변인인 마이크 카스카는 언론에 메모가 유출돼 당혹스럽다면서도 샌더스 상원의원이 가장 인기가 있는 공직자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