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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주 노숙, 생활물가 문제 주범은 ‘주택부족’”

[앵커멘트]

CA 주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으로   노숙자 그리고 높은 생활물가가 대표적일 텐데요.

이 두 가지 문제들을 야기하는 주된 요인으로 주택 부족이 지목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UC 샌프란시스코가 노숙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연구에서 노숙자가 되기 6개월 전 이들의 중간 가구 소득은 960달러로 1년에 불과 11,520달러 소득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현재 CA주 내 투 베드 아파트의 중간 임대료는 월 2,869달러, 연간 34,428달러입니다.

노숙을 경험할 위기에 처한 주민들의 소득과 월 아파트 임대료의 중간값이 3배나 차이 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CA주민들이 집을 살 여유가 없어 노숙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며 “높은 주거 비용이 노숙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A주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주택 공급 부족이 요인으로 꼽힙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가격을 전국 평균에 맞추기 위해서는 CA주 전역에 수백만 채의 주택을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CA주 정부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매년 18만 채의 새로운 유닛을 만들어야 하고 2030년까지 250만 채의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CA주에서는 기껏해야 절반 정도 수준이 건설 단계에 있고 급격한 금리 인상 때문에 이마저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CA주가 마주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노숙과 높은 생활물가를 꼽을 수 있는데 이대로라면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CA주 노숙자나 물가 문제가 악화되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의 ‘구매 가능한’ 주택 대책이 대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주정부가 주택난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몇 년 동안 각종 법안을 통과시키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못 내고 있어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