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모기지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주택 구입이 더욱더 어려워진 가운데 질로우가 애리조나주를 대상으로 1% 다운페이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합니다.
질로우는 주택 구입자의 이자율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확대할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택 시장 붕괴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7.23%로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습니다.
모기지 금리의 고공행진과 함께 주택 가격 상승, 매물 감소 등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질로우 홈 론(Zillow Home Loans)은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커진 주택 구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1% 다운페이 프로그램'(1% downpay program)을 출시했습니다.
미니멈 다운페이먼트 비율인 3% 중 최소 1% 다운페이를 마련한 주택 구입 희망자에게 클로징 때 나머지 2%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혹은 3%를 준비한 주택 구입 희망자는 질로우의 2%와 함께 다운페이 5%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질로우는 전했습니다.
질로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운페이 저축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지역 중간소득의 80%를 버는 사람이 11개월 동안 소득의 5%를 저축하면, 27만 5천 달러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애리조나 주를 대상으로 시범운영되며 이후 확대될 전망입니다.
주택 구입의 진입 장벽을 낮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반면 우려도 제기됩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질로우가 경쟁력을 키우고 고객 층을 넓히기 위해 앞선 프로그램을 시행하지만 장기적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비평가들은 “구매자들이 감당 가능한 것보다 더 큰 빚 부담을 가질 위험이 있고 잠재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채무불이행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치솟는 주택 가격, 모기지 금리 등으로 주택 구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낮은 다운페이로 주택 구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도입, 확대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을에게 도움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