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월29일) Santa Ana 한 쇼핑몰에서 총을 든 것으로 보이는 남성과 경찰이 대치했고 쇼핑객들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Santa Ana 경찰국은 어제 오후 4시쯤 지역내 1900 Block 17th St. 부근에 위치해 있는 한 쇼핑몰에 총기를 든 것으로 보이는 괴한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즉각 현장으로 출동한 Santa Ana 경찰국 소속 경찰관들은 쇼핑몰 내 Hobby Lobby 매장 밖에서 괴한을 발견했다.
괴한은 총기로 보이는 무언가를 들고 계속 왔다갔다했고 경찰관들은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 경찰차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현장에 있는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괴한은 반바지와 티셔츠, 야구 모자를 쓰고 있는 차림새였고 수염을 길게 기른 모습으로 매장 앞 주차장에 서 있었다.
경찰관들은 거리를 두고 경찰차로 방어선을 형성하고 나서 괴한과 대화를 하면서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Santa Ana 경찰국 협상팀과 특수대응팀 SWAT이 출동했고 Orange County 셰리프국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대치극은 7시간 이상 계속되면서 자정을 넘겼고 결국 오늘(8월30일) 새벽 3시쯤 괴한이 체포되면서 11시간여만에 별다른 불상사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Santa Ana 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손에 총을 들고 있었지만 총을 한발도 쏘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치극을 하면서 소셜미디어 X(예전 Twitter)를 통해서 Alert을 발령하고 사람들에게 쇼핑몰로 오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젊은층들은 오히려 X에 Alert이 뜨자 이를 보고 달려와서 쇼핑몰의 대치 상황을 휴대폰 영상으로 찍어 Tik Tok에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대치극이 시작될 때 쇼핑몰에 있는 모든 매장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쇼핑객들과 직원들의 대피로 텅빈 쇼핑몰에서 대치극이 길게 이어졌다.
무려 11시간여 대치극 동안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던 괴한은 오늘 새벽 3시쯤 스스로 무기를 버렸고 경찰에 체포됐다.
KTLA News는 괴한의 일부 가족이 현장에 나왔다고 전하면서 대치극이 벌어지는 동안 괴한과 소통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