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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국인 여성 80% 결혼 후 남편 성 따라

[앵커 멘트]

미국에선 대부분 여성들이 결혼 후 남편 성을 따라가지만, 최근 들어 결혼 후에도 본인의 성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젊고, 고학력자이며, 민주당을 지지하고, 히스패닉 여성일수록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여성 대부분은 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공개된 퓨리서치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이성 결혼을 한 미국인 여성 79%가 남편의 성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14%는 결혼 전 성을, 5%는 결혼 전 성과 남편의 성을 연결해 사용했습니다.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경향은 젊은 고학력자일 수록 두드러졌습니다.

일례로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비율은 18~49살 여성 중 20%, 50살 이상 여성 중 9%였습니다.

또 석사 학위를 가진 여성 중 26%, 학사 학위를 가진 여성 중 13%, 칼리지 이하 학위를 가진 여성 중 11%가 남편의 성을 거부했습니다.

남편의 성 수용엔 인종과 정치 성향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히스패닉 여성일수록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흑인 여성일수록 결혼 전 성과 남편의 성을 연결해 사용했습니다.

조사에선 전통을 거부하는 새로운 추세도 발견됐습니다.

이성 결혼을 한 남성의 5%가 아내의 성을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0~16일 미국 성인 5,0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