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향한 폭력과 제도적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가 오늘 (19일)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장의 지도력 부족, 특히 LA 시 흑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BLM은 오늘 LAPD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BLM 공동 창립자인 멜리나 압둘라는 “올해 (2023년)들어 LAPD가 총격을 가한 주민만 27명에 달하고 이 중 17명이 희생됐다”며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흑인들이 LAPD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이제는 멈춰야 할 때”라며 “더 이상 생명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압둘라는 마이클 무어 국장이 “LA시에 큰 고통과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이제는 자리를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금속 파이프로 사람들을 폭행하다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사살된 용의자의 유가족인 여동생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언니는 오랫동안 정신 건강 문제를 앓고 있었다”며 “대부분이 정신 건강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경찰 총격과 관련한 위원회의 최신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무어 국장은 “현재까지 LAPD가 총기를 이용해 제압에 나선 사례는 총 25건으로 이 중 13명이 사망했다”며 수치에 오차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LAPD 연루 총격 사건은 총 27건이고 이 중 사망자는 13명이었다”고 덧붙이며 지난 4년간 평균 9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무어 국장이 해임 요구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편, BLM LA 지부는 에릭 가세티 전 LA 시장 재임 당시에도 그리고 캐런 배스 현 LA 시장에게도 마이클 무어 국장의 해임을 재차 요구해 오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2월에는 국장 연임을 승인한 캐런 배스 시장을 향해 흑인 여성이라는 점만 내세워 악용할 뿐 흑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배신자’라며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