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교통 체증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통 분석업체 INRIX가 발표한 ‘글로벌 교통 점수표’에 따르면 LA는 2025년 전 세계에서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 10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위에서 두 계단 내려간 수치다.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서는 시카고와 뉴욕, 필라델피아에 이어 네 번째로 혼잡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LA 운전자는 평균 87시간을 교통 체증 속에서 보냈다.
이는 전년보다 1시간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사흘 이상을 길 위에서 허비한 셈이다.
다만 교통 체증 완화는 도심 상권 침체와 맞물려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교통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재택근무 확산과 LA다운타운의 침체를 꼽았다.
실제로 LA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은 약 3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교통 체증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여전히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LA 운전자 1인당 교통 지체 비용은 평균 1,602달러로, 도시 전체로는 약 8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뉴욕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제한 속도를 낮추는 정책이 오히려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산타모니카 일부 도로에서는 제한 속도 하향 이후 교통 흐름이 개선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