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리포트] 임금상승에 메뉴 가격 올리는 패스트푸드계.. 결국 소비자 몫

[앵커멘트]

CA주 패스트푸드 업계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올리는 법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내년 (2024년) 4월부터 실행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에 앞서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인건비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그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정부는 지난달 (9월) 대형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20달러로 인상한다는 법안에 최종 서명해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전국에 6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는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근로자들은 내년 4월 1일부터 20달러의 최저 시급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자 맥도날드와 치폴레 등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인건비 상쇄를 위해 내년부터 CA주에서 메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금이 인상되면 업체들은 메뉴 가격을 올리고 소비자들에게 그 비용 부담을 전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크리스 캠친스키 (Chris Kempczinski) 맥도날드 CEO는 오늘 (30일) 성명을 통해 노동자 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인상됨에 따라 메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지만 얼마나 올릴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CA주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현금 흐름이 단기적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임금 인상이 회사에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잭 하퉁 (Jack Hartung) 치폴레 CFO 역시 CA 매장 메뉴 가격을 한 자릿수 중후반 비율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음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습니다.

이는 음식점들이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에 대응해 2년간 메뉴 가격을 꾸준히 인상해온 결과입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번 법안에 최종 서명할 당시 “더 높은 임금과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위해 앞으로도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그 인건비 부담이 소비자에게로 고스란히 돌아가면서 주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