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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소득 직업 여성 35%.. “학위 있지만 가정 책임..”

[앵커멘트]

미국에서 대표적인 고소득 직종 근로자 중 35%가 여성으로 나타나 13%에 그쳤던 지난 1980년대보다 큰 폭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상위 10개 직업 중 9개에서는 여성이   여전히 소수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대표적인 10만 달러 이상 연봉을 받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의 비율이 3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80년대 13%에 그쳤던 고소득 직종 여성 종사율은 다른 분야보다 눈에 띄는 증가 폭을 나타냈습니다.

상위 10개 직종을 자세히 살펴보면, 특히 여성 치과의사의 비율이 1980년 7%에서 현재 33%로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성 의사의 비율은 같은 기간 13%에서 38%, 약 3배 꼴로 늘어났습니다.

여성 변호사의 경우 14%에서 40%로 상승했습니다.

엔지니어링 분야는 여성 종사율이 10% 미만으로 상승세도 저조한 편입니다.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것은 조종사와 항해사로 2%에서 7%로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약사는 24%에서 61%로 대폭 늘었는데 유일하게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입니다.

대표적인 10개의 고소득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문 학위가 필요한데 현재 의학대, 약대, 법대 등 학생 중 여성 비율은 대부분 과반을 넘습니다.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여성 비율은 현재 63%로 나타나 종사자 비율 61%와 유사합니다.

이는 약사라는 직업이 유연한 근무 시간이 보장되고 비교적 가족 친화적인 정책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다른 고소득 직종들의 경우 여성의 학위 취득 비율이 과반을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이 소수로 분류됩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고 해도 가정과 양육 책임이 여전히 여성에게만 떠넘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