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년 (2024년) 4월부터 CA주 대부분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의 최저시급이 20달러로 오르면서 주민들 실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이미 발표했고 경제학자들은 5만 명 가까이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패스트푸드 업계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올리는 법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내년 (2024년) 4월부터 실행에 들어갑니다.
근로자들을 위해 더 높은 임금과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새롭게 만들어진 법안이지만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UC 어바인 데이비드 노이마크 (David Neumark) 경제학 교수와 페퍼다인 대학교 데이비드 스미스 (David Smith) 경제학 교수는 “가장 확실한 것은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도날드 최저임금 인상을 연구하고 지난 2021년 그 결과를 발표했던 프린스턴대학교 오를리 애셴펠터 (Orley Ashenfelter) 교수 역시 “임금이 10% 오르면 통상적으로 제품가는 2% 꼴로 함께 상승한다”며 “이는 지난 수십 년간 어김없이 이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A주 패스트푸드 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재 15달러 50센트에서 내년 20달러로 거의 30% 인상되면 회사들은 대략 6%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최저임금 인상 법안이 통과된 이후 맥도날드와 치폴레는 그 다음 달인 10월에 메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확한 인상 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건비가 인상되면 업체들이 메뉴 가격을 올리고 소비자들에게 그 비용 부담을 전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임금 상승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스미스 교수는 현재로서는 5만 명 가까이의 CA주민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긍정적인 분석도 함께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이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 사람들이 소규모 식당들을 더 많이 찾게 돼 스몰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