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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노숙 경험 대학생들 많아, 커뮤니티 컬리지 학생 5명 중 1명

CA 주에서는 노숙자 전락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Cal State 계열 학생들은 평균 10명 중 1명 정도가 재학 중에 노숙자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UC 계열 학생들 경우에 20명 중에 1명 꼴로 노숙 생활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커뮤니티 컬리지 학생들은 평균 5명 중 1명이 노숙자가 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으로 학비와 주거 비용이 모두 오르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자 상당수에 달하는 학생들이 학교를 마치기 위해 정상적 주거 생활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 대학생들이 노숙자가 되거나 노숙자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CA의 현실이라고 온라인 개인 재정 정보사이트 WalletHub은 전했다.

대학을 다니고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 주거비까지 감당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돈을 전부 모아서 등록금 등 학비 부담에 쓰고 주거 문제는 노숙으로 해결하는 학생들이 CA 주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UCLA가 수년전 실시한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UCLA는 지난 2020년 CA 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Cal State 계열의 경우에 평균 10명 중 1명의 학생들이 노숙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UC 계열의 경우에는 20명 중 1명 정도가 노숙자 생활을 했다고 응답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CA 주에 있는 Community College 학생들이었는데 노숙자 생활을 경험한 학생들이 평균 5명 중 1명에 달한 것이다.

즉 Community College 학생들 20%가 노숙을 해봤다는 의미다.

물론 이같은 노숙 생활을 좋아서 한 학생은 당연히 한명도 없는데 그만큼 CA 주의 높은 물가와 생활비 등이 대학생들을 짓누르고 있다는 증거다.

거의 대부분의 CA 주 대학생들은 학비와 주거비를 동시에 감당할 수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CA 주의 학비, 주거비 등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중산층을 비롯해 웬만한 가정에서는 전부 감당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대학까지 진학해서 돈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있는 돈을 탈탈 털어서 등록금 등 학비에 사용하고 주거비 경우에는 캠핑카 등 차량 안에서 잠을 자거나 친구, 친지 등에게 얹혀서 신세를 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서 노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이를 제재하는 학교 측과 갈등을 빚게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생등 상당수는 대학까지 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면서 이제 경제적 환경 때문에 주거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순간이 됐기 때문에 정상적 주거 시설을 포기하고 노숙을 하며 꿈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CA 주 대학교들은 거의 대부분 캠퍼스 내 노숙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하는 노숙이라는 점에서 일반 노숙과는 다르다고 하지만 노숙 생활하는 숫자가 많을수록 그만큼 불안정한 상황이 펼쳐질 수있다.

그래서 노숙을 단속하는 학교 측과 이에 반발하는 학생 측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