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공항-관광업계, 임금 인상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

공항과 관광업계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ABC News는 약 40여명의 공항 직원들이 어제(12월20일) 오후 LA 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임금인사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겨울 폭풍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나섰을 것이라고 노동자들이 말했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노조인 SEIU-United Service Workers West의 조합원들은 LA 시의회 측에 공항과 관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위한 생활임금 조례를 인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공항과 관광업 노동자들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18달러 4센트로  조례가 개정되면 인상폭이 시간당 25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세바스티안 실바 노조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는 앞으로 LA에서 열리는 모든 주요 국제 행사들을 감안한다면 자신들의 요구가 대단히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LA에서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2027년 수퍼볼, 2028년 올림픽까지 전세계와 미국에서 가장 큰 대회들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세바스티안 실바 노조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는 LA 시의회가 시간을 갖고 생활임금 조례 개정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공항 직원들이 시간이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부 서비스 노조는 기내 청소부, 휠체어 승무원, 경사로 직원 등 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수 노동자들을 대표한다. 

승객들이 항공편에 체크인하는 동안 손에 표지판을 든 노동자들은 현재 임금으로는 LA에서 도저히 살 수 없다고 외쳤다.

어제 시위에 나선 제5터미널 고객 서비스 직원 조반 휴스턴은 아파트 임대료가 최하 2,500달러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항공, 관광업 노동자들 중 상당수가 LA에 거주할 여유가 없다며 조반 휴스턴은 매우 절박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제 시위를 목격한 LA 국제공항 여행자 앤서니 존슨은 자신이 시간당 16달러 50센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생활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앤서니 존슨은 LA 물가를 감안하면 임금이 올라야하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항, 관광업 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 내일(12월22일)부터 크리스마스 연휴에 들어가고 연말연시 휴가 여행이 갈수록 늘어나는 중이어서 수백만 여명의 여행자들이 공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 시위를 하면서 관심을 끌기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LA 시의회가 검토중인 생활임금 조례 인상안이 승인되면 LA 시의 약 4만 여명의 공항, 호텔, 관광업 노동자들 임금이 2028년까지 시간당 30달러로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