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댄서, 안무가,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는 폴라 압둘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 American Idol 제작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예소식지 TMZ가 입수해 보도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폴라 압둘은 American Idol 총괄 프로듀서인 나이젤 리스고(Nigel Lythgoe)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merican Idol에서 심사위원으로 오랫동안 활약한 폴라 압둘은 여러차례 성추행과 괴롭힘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보면 American Idol 초창기 시즌에 지역 오디션 촬영을 위해 이동하면서 한 호텔에 묵게 됐는데 그 호텔 엘리베이터를 폴라 압둘과 나이젤 리스고가 함께 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이젤 리스고가 폴라 압둘을 벽에 밀어붙이고 폴라 압둘의 성기와 가슴을 잡고 혀를 폴라 압둘 목 아래로 밀어넣었다는 것이다.
폴라 압둘은 나이젤 리스고를 밀어서 자신이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리려했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후 뛰어서 자신의 룸으로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또 2015년에는 나이젤 리스고가 제작한 또다른 유명 예능 프로그램 So You Think You Can Dance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계약을 체결한 폴라 압둘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의논하기 위해 나이젤 리스고 자택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그런데 저녁식사가 끝날 무렵 폴라 압둘이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나이젤 리스고는 그런 폴라 압둘 위로 억지로 올라타고 키스를 시도하며 자신들이 훌륭한 ‘파워 커플’이 될 수있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소장에 들어있다.
그 때 폴라 압둘은 나이젤 리스고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나타냈고 나이젤 리스고를 밀어내고 소파에서 일어나 곧바로 그 집을 떠났다고 소장에서 언급했다.
폴라 압둘은 나이젤 리스고가 자신의 여성 Assistant를 더듬는 모습도 봤다며 American Idol에서 성추행, 성희롱, 폭력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폴라 압둘은 자신이 다른 남성 심사위원들과 같은 시간 일했는데 받은 돈이 적었다면서 성차별적 임금 지급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함께 했다.
폴라 압둘은 그런 일이 벌어진 당시에 침묵을 지켰던 것에 대해서 나이젤 리스고가 TV 예능계에서 힘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기 프로그램 American Idol 심사위원으로 계속 활동을 하고 싶었고 성추행 주장을 하면 당장 해고될 것이라는 생각에 할 수없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제 61살이 된 지금 더 이상 침묵하며 현실을 외면하고 싶지 않아 나이젤 리스고를 상대로 소송을 하게됐다고 폴라 압둘은 말했다.
이같은 폴라 압둘의 소송 제기가 세상에 알려진 가운데 피고소인 나이젤 리스고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