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국제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도는 항로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홍해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며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에 따르면 안보 위험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계약사에 해당 지역 내 어려운 상황과, 이로 인한 글로벌 운송망에 심각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유로 홍해 항행을 중단했다가 2주 만에 재개했지만 재개 직후인 같은 달 31일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가 공격받았다.
이에 머스크는 홍해 운항을 다시 일시 중단했다.
수에즈운하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3분의 1 이상이 통과하는 주요 항로로, 홍해 대신 희망봉 우회로를 이용하면 항행 기간이 열흘 정도 길어지고 그에 따른 운송비용도 급증하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와 북유럽 지역을 왕복하는 컨테이너선을 기준으로 연료비만 100만 달러가 더 든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