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노스리지 대지진 30년” 하지만 준비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앵커멘트]

30년전 오늘(17일) 규모 6.7의 노스리지 대지진이 발생해 수 백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 건물 수 만 여채가 붕괴됐습니다.

이후 경보 시스템과 대피 규정, 교육 등이 강화되고 특히, 지진 대비 내진 설계가 이뤄졌지만 전문가들은 다시 빅원이 강타하면 여전히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축 규정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4년 1월 17일 새벽, 규모 6.7의 노스리지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72명이 사망했고 약 9천 명이 부상했습니다.

4만 9천여 채에 달하는 주거 시설은 물론 기업과 병원, 프리웨이 등이 붕괴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피해가 뒷따랐던 노스리지 대지진의 피해액 추산치는 25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30년이 지난 현재 LA를 포함한 CA주는 경보 시스템과 대피 규정, 교육 등을 강화하고 지진 대비 내진 설계에 총력을 기울여 큰 개선을 이끌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시 빅원이 강타하면 여전히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지진 대비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연구는 규모 7.8 빅원이 남가주에 걸친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강타할 경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는지 기술한 2008년 남가주 지진대 연구를 이끌었던 세계적인 지질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빅원 발생에 대비해 CA주 건축 법규를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빅원이 발생할 경우 건물 붕괴 등으로 1천 80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5만 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선 시나리오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는 무려 2천 억 달러 이상에 달합니다.

루시 존스 박사는 건축 규정 강화에 따른 추가 비용과 지진 피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를 대비해 지적했습니다.

존스 박사는 CA주 건축 규정을 현 수준보다 강화하면 전체 건축비는 약 1%증가한다고 짚었습니다.

지진 피해 이후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 규모에 비하면 건축 규정 강화는 정말 작은 부분에 불과한 만큼 보다 개선된 건축 규정을 통해 빅원에 철저하게 대비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존스 박사는 노스리지 대지진과 그에 따른 파괴적인 영향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지진대 위에 있는 CA주에서는 언제든 빅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철저한 대비에 대비를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