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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8번 홀에서 3타 줄인 코다, LPGA 통산 9승째

'미국 여자 골프의 간판' 넬리 코다가 돌아왔다.

코다는 오늘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했다.

코다와 리디아 고는 나란히 11언더파 273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코다는 1.5m 파퍼트를 집어넣어 3퍼트 보기를 한 리디아 고를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버디 퍼트가 터무니없이 짧아서 남긴 2m 파퍼트가 홀을 비껴갔다.

코다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제패 이후 14개월 만이다.

아울러 통산 9번째 우승이다.

2021년 LPGA 투어 4승과 도쿄 올림픽 금메달 등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로 우뚝 섰지만 2022년 혈전증, 작년 허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제패로 건재를 확인했지만, 워낙 출전 경기 수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작년에도 코다는 시즌 초반 상위권 입상을 이어가며 고진영과 세계랭킹 1위 경쟁을 이어갔지만,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혀 한 달가량 투어를 중단했다 복귀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시리즈 런던 대회에서 우승해 반짝했으니 결국 코다는 세계랭킹이 한때 6위까지 떨어졌고 연말을 4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공동 16위에 그쳤던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세계 최고 선수 자리에 복귀할 동력을 얻었다.

고향인 브레이든턴에서 우승한 코다는 고향 팬들 앞에서 더할 나위 없는 감격스러운 우승이라며 고향 팬들은 내가 뒤처질 때도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 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2010년 미야자토 아이 이후 14년 만에 LPGA 투어 개막 2연승과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성 확정을 바라봤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리디아 고는 LPGA 투어가 약 한 달 휴식 뒤 재개하는 다음 달 이후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