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LAUSD)가 학생들의 교실 내 디지털 기기 사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동안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을 장려해온 교육 기조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교육위원회는 오늘(21일) 회의에서 해당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교사들에게 '종이와 펜을 활용한 과제를 장려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유튜브는 물론 로블록스(Roblox)와 포트나이트(Fortnite) 등 게임 플랫폼에 대한 학생 접근 제한 검토도 포함됐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 이전까지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후에는 학년별로 사용 시간을 추적,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예를들어, 초등학교 3~5학년의 경우 하루 1시간 또는 주당 5시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이다.
결의안을 발의한 닉 멜보인 교육위원은 "유튜브에는 훌륭한 교육 콘텐츠도 많지만 스크린 시간 증가와 광고, 자동 재생 기능, 알고리즘으로 인한 과도한 콘텐츠 노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교육구 측은 현재 초등학생의 교실 내 스크린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31분에서 50분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모든 기기와 플랫폼을 통합해 학생 개인의 총 사용 시간을 추적하는 시스템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은 또 "기술 활용 능력은 중요하지만,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은 시력 저하와 불안, 중독 행동, 집중력 저하, 감정 조절 어려움, 학업 성취도 감소 등과 연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중독적 사용은 청소년의 사회적 불안을 높이며, 사용 시작 연령이 낮고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정서 및 행동 문제와의 연관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에는 수업 중뿐 아니라 학교 전반에서의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 이동 시간 중 기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교사가 승인한 학습 목적일 때만 예외가 인정된다.
교육구는 교실 내 디지털 기기와 소프트웨어, 관련 계약 비용에 대한 전반적인 비용과 효과 분석도 분석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시행된 학생 휴대전화 사용 제한 정책을 한층 강화하는 흐름으로, 교육구는 향후 학년별 적정 스크린 사용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세부 정책을 추가로 정비할 방침이다.